지식경제부는 10월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8.3% 감소한 340억2600만달러, 수입은 16.3% 감소한 302억32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감소율이 지난 9월 7.8%보다 확대됐지만 10월 초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특히 액정디바이스가 38.8% 증가하고 반도체도 36.8% 증가하는 등 정보기술(IT) 제품의 회복세가 돋보였다. 액정디바이스는 대중국 수출이 114.1%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국(3.4%), 동남아국가연합(9.0%)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다. 그러나 미국(-37.4%), 일본(-22.5%), 유럽연합(-19.0%)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은 여전히 감소세였다. 개발도상국 수출 비중은 72.9%로 나타났다.
수입 감소율은 지난 9월 24.6%에서 대폭 축소됐다. 소비재 수입이 올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전하고 원자재 수입 감소율이 크게 완화됐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소비재는 지난 9월 전년 동기보다 6.2% 감소했지만 10월 들어 0.9%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 감소율은 9월 40.6%에서 10월 19.1%로 축소됐다. 원자재 가운데 원유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18.6% 줄었으며 석유제품 수입은 11.3% 늘었다. 원유 도입 단가는 배럴당 74.3달러로 9월보다 6.3달러 상승했다.
자본재 수입 감소율은 9월 13.5%에서 10월 16.1%로 다소 확대됐다. 다만 자본재 가운데서도 선박부품(60.4%), 반도체(37.4%), 반도체 장비(33.7%) 등 수출용 부품·장비 수입은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14억8000만달러, 수입액은 13억1000만달러로 각각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국가별 무역수지는 대 중국 무역수지가 18억5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으며 대 일본 부역수지는 18억4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지경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수출입이 급감했던 것을 고려할 때 올해 11월부터는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연간 무역수지 흑자는 400억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출보험과 보증을 확충하고 해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해 원화 강세와 유가 상승 등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