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8.3% 감소…수입 회복세 뚜렷(상보)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9.11.0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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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흑자 37.9억달러…9개월째 흑자

수출이 2개월 연속 한자릿수 비율로 감소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수입도 소비재 수입이 올들어 처음으로 증가하는 등 회복세가 뚜렷했다.

지식경제부는 10월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8.3% 감소한 340억2600만달러, 수입은 16.3% 감소한 302억32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37억9400만달러 흑자로 지난 2월 이후 9개월 연속 흑자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누적 무역수지 흑자는 345억8300만달러를 나타냈다.

수출은 액정디바이스가 38.8% 증가하고 반도체도 36.8% 증가하는 등 정보기술(IT) 제품의 회복세가 돋보였다. 철강(-31.0%), 무선통신(-30.1%), 자동차(-24.1%), 석유제품(-25.8%) 등 다른 주요 업종은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3.4%), 동남아국가연합(9.0%)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다. 그러나 미국(-37.4%), 일본(-22.5%), 유럽연합(-19.0%)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은 여전히 감소세였다. 이에 따라 개도국 수출 비중은 72.9%로 나타났다.

수입의 경우 소비재 수입이 올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전하고 원자재 수입 감소율이 크게 축소됐다.

소비재는 지난 9월 전년 동기보다 6.2% 감소했지만 10월 들어 0.9% 증가했다. 이밖에 원자재 수입 감소율도 9월 40.6%에서 10월 19.1%로 크게 축소됐다. 원자재 가운데 원유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18.6% 줄었으며 석유제품 수입은 11.3% 늘었다.


자본재 수입 감소율은 9월 13.5%에서 10월 16.1%로 다소 확대됐다. 다만 자본재 가운데서도 선박부품(60.4%), 반도체(37.4%), 반도체 장비(33.7%) 등 수출용 부품?장비 수입은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14억8000만달러, 수입액은 13억1000만달러로 각각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지경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수출입이 급감했던 것을 고려할 때 올해 11월부터는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연간 무역수지 흑자는 400억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출보험과 보증을 확충하고 해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해 원화 강세와 유가 상승 등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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