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5원 내린 1182.5원에 마감했다. 국내증시가 하락했는데도 환율이 10원 넘게 빠진 것은 지난밤 국제시장의 분위기가 반영돼서다.
지난밤 개장 전 발표된 미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5%(연율)를 기록, 사실상 경기침체 졸업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를 포함한 3대지수는 2% 안팎으로 급상승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다시 불붙으면서 최근 며칠간의 조정 장세를 벗어난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원/달러 환율도 하루 종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기대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매도가 활발히 일어났다. 전날보다 8원 내린 1188원에서 출발했지만 꾸준히 하락폭을 키웠다. 다만 1180원대 부근에선 주말용 결제수요 때문에 더 내리진 못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총 거래량은 전날보다 38억4000만달러 감소한 6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91.02엔으로 전날보다 0.62엔 올랐고 달러/유로 환율은 1.4829달러로 0.0072달러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