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서울 오피스공실률 2002년 7월 이후 최고치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9.10.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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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도시 상업용 빌딩 투자수익률 소폭 하락

3분기에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이 상승하면서 투자수익률도 전분기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 200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국토해양부가 서울과 6개 광역시에 소재한 오피스빌딩 500동과 매장용빌딩 1000동을 대상으로 3분기 투자수익률, 공실률, 임대료 등 투자 정보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투자수익률이 각각 1.48%, 1.40%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0.45%p, 0.31%p하락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각각 1.78%, 1.79%로 가장 높았던 반면 울산이 0.25%, 0.36%로 가장 낮았다. 오피스빌딩은 대구, 광주, 대전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매장용빌딩은 서울 부산,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국토부는 투자수익률이 전분기보다 감소한 이유를 오피스의 경우 공실률 증가에 따른 임대수입 감소, 매장용의 경우 재산세 등과 같은 제세공과금 부과에 따른 영업경비 증가가 주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오피스의 경우 지난달 30일 현재 공실률은 평균 9.0%로 전분기(6월30일 기준)조사보다 1.0%p 상승했다. 특히 서울의 공실률은 7.2%로 전분기 조사보다 0.5%p 상승하면서 지난 200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전도 24.0%로 전분기 조사대비 10.8%p 상승하면서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공실률이 상승한 이유는 서울의 경우 여의도ㆍ마포지역과 강남지역에 입주한 임차인이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타 지역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대전의 경우 중앙지역에 입주했던 대전지방경찰청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신청사로 이전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매장용 빌딩은 평균 10.6%로 전분기조사 보다 0.5%p하락했다. 서울(6.7%)은 전분기 기준보다 1.0%p, 부산(13.0%)은 0.8%p낮아졌다.


임대료(월세 기준)는 오피스의 경우 지난달 30일 기준 평균 ㎡당 1만5200원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부산(㎡당 7100원)은 전분기 기준보다 100원 상승한 반면 대전(㎡당 4300원)은 100원 하락했다. 반면 매장용은 평균 4만700원으로 전분기보다 200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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