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회장 “韓사업 확대, 은행업 진출”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2009.10.2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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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시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중...미래에셋 신흥증시 진출 긍정평가

맥쿼리그룹이 은행업 진출 등 한국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맥쿼리 회장 “韓사업 확대, 은행업 진출”


존 워커 한국맥쿼리 회장(사진)은 29일 서울 용산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 9회 서울경제자문단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9월 은행업 진출을 위해 금융감독당국에 예비인가를 신청했다”며 “사업 다각화를 위해 새로운 분야의 투자를 점차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은행 산업은 보수적인 성격 탓에 국민, 우리 등 토종 은행들이 독식해 왔다. 스탠다드차터스(SC)그룹은 제일은행과 씨티그룹도 한미은행과 짝을 맺었다.



워커 회장은 “웰스 매니지먼트와 DCM, ECM 등 기업공개(IPO)와 관련된 사업들도 더욱 활성화 시켜나갈 것”이라며 “더불어 특수펀드들을 개발해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 다각화는 타이밍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며 “맥쿼리는 유기적으로 성장해 왔는데, 올해만 해도 4개의 미주회사를 인수했다. 좋은 시기에 자산을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기업 중 해외 진출을 가장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금융회사로 ‘미래에셋’을 꼽았다.

워커 회장은 “미래에셋은 신흥 시장에서 큰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에 틈새시장을 잘 발견해 차별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 경제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워커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디스카운트 요인을 없애는 중요한 요소”라며 “더불어 글로벌 기업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낙관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북한 리스크와 수출집중 국가라는 점, 아직도 경제가 투명하지 않다는 점은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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