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민주당에 안산과 수원, 충북 4군 등 세 곳을 내주고 경남 양산과 강원 강릉 두 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2승 3패로 총전적에서 민주당에 졌다. 특히 수도권 두 곳을 놓쳤다는 점에서 사실상 패배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권영진·권택기 의원 등 이 모임 소속 의원 13명은 성명을 통해 "지도부는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이번 재보선에서 드러난 민심에 부응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당내 민주적인 논의에 나서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재보선 결과는 이명박 정부가 친서민·중도실용을 표방했음에도 불구 국민들에게 더 많은 진정성과 겸손함이 필요함을 보여줬다"며 "동시에 지지부진한 당 쇄신과 화합의 과제를 책임있게 완수해내라는 요구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민심을 수렴해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수수방관함으써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켜 왔다"며 "지난 4월 재보선 이후 제기된 당 쇄신 요구에 대해서도 어느 하나 실천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정운영의 변화와 당 쇄신에 대한 진정성 있는 노력과 실천적 결과물 없이 이대로 간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 번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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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민본 21은 내년 1∼2월 사이에 조기전당대회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모임 소속 권택기 의원은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현재 세종시 등 산적한 현안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가장 큰 문제이지 지금 조기전대를 논의하는 것은 이르다"며 "원내에서 현안을 해결하면서 당 지도부는 쇄신책을 마련하는 '투 트랙'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