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한달여만에 1200원대 진입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10.2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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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한달여 만에 1200원대로 올라섰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6원 오른 1204원에서 출발했다. 1200원대를 넘어선 건 지난달 22일 이후 한달여 만이다. 오전 9시22분 현재는 1204.6원에서 거래 중이다.

환율 오름세는 지난밤 역외환율 시장 동향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뉴욕증시가 하락하고 달러가 나흘째 강세를 띠면서 역외환율도 1200원대로 올라섰다.



뉴욕증시는 3대지수가 모두 1~2% 큰폭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신규주택판매가 감소한데다 주요 금융기관이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나 빠졌다.

증시가 흔들리고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달러도 나흘째 강세를 띠고 있다. 달러와 같이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엔화도 급등해 엔/달러 환율은 90엔대로 내려섰다.



달러/유로 환율은 장중 한때 1.46달러대까지 떨어졌고 상품통화인 캐나다달러도 하락해 1.07달러대에서 1.08달러대로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며 4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1600선도 무너졌다. 외국인은 1000억원을 넘게 팔아치우고 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글로벌달러와 엔화가 추가 강세를 보인다면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확대될 것"이라며 "1200원대 위로 올라선 만큼 다급해진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이뤄질지와 그간의 급등세에 대한 피로감이 나타날지가 상승폭을 제한하는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같은시각 엔/달러 환율은 90.48엔으로 0.51엔 하락했고 달러/유로 환율은 1.4690달러로 0.008달러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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