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내부혁신과 수익성 위주 사업 집중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9.10.3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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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신성장 동력을 찾아라...터미널 사업 투자와 안정된 포트폴리오 구성

현대상선 (17,630원 ▲320 +1.85%)(대표 김성만)은 불황에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기업 체질을 구축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내부혁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올 초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인 조직을 갖추기 위해 22년 만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전문성을 증대시키고자 기존 4본부 42개 팀이던 조직을 세분화하여 4부문 11본부 42개 팀으로 개편한 것.



특히 신뢰(Trust), 인재(Talent), 혼연일체(Togetherness), 불굴의 의지(Tenacity)라는 현대그룹의 신 조직문화 '4T'에 따라, '고 성과조직', '정직한 기업'으로 기업문화를 탈바꿈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또 불황기일수록 움츠리지 않는 과감한 투자와 신(新)성장동력 마련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터미널 부분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먼저 현대상선은 올해 말 완공해 2010년 1월께 부산 신항 2-2단계 터미널을 개장할 예정이다. 30년간 운영하게 될 부산 신항 터미널은 연간 2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컨테이너터미널에 입항하는 5500TEU급 현대컨피던스(Hyundai Confidence)호↑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컨테이너터미널에 입항하는 5500TEU급 현대컨피던스(Hyundai Confidence)호


현대상선 관계자는 "전용터미널 확보를 통해 더욱 신속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 "부산 신항을 동북아 지역의 허브항만으로 개발시키는데 일조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략적 제휴체인 '뉴월드 얼라이언스' 회원사인 CMA CGM, DP 월드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마스블락트 2 컨테이너터미널의 개발과 운영도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국내 1개, 해외 4개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세계적인 종합해운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또 최근 독일 함부르크와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잇는 '다뉴브 컨테이너 전용열차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직통 전용열차 서비스로 아시아에서 헝가리로 수출되는 화물을 함부르크까지 선박으로 운송한 뒤 대기 중인 현대상선 전용열차를 이용해 부다페스트까지 24시간 내에 이송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선대를 합리화하고 해운업 시황에 대한 예측 능력을 길러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컨테이너선 부문과 유조선ㆍ가스선 등 비컨테이너선 부문의 매출 비중 6대4 비율의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또 벌크선사업 부문에서는 철저한 시황 예측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선대 합리화 및 호황기에 비중을 늘려놓은 장기계약으로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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