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올 초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인 조직을 갖추기 위해 22년 만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전문성을 증대시키고자 기존 4본부 42개 팀이던 조직을 세분화하여 4부문 11본부 42개 팀으로 개편한 것.
현대상선은 또 불황기일수록 움츠리지 않는 과감한 투자와 신(新)성장동력 마련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현대상선은 올해 말 완공해 2010년 1월께 부산 신항 2-2단계 터미널을 개장할 예정이다. 30년간 운영하게 될 부산 신항 터미널은 연간 2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컨테이너터미널에 입항하는 5500TEU급 현대컨피던스(Hyundai Confidence)호
아울러 전략적 제휴체인 '뉴월드 얼라이언스' 회원사인 CMA CGM, DP 월드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마스블락트 2 컨테이너터미널의 개발과 운영도 담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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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관계자는 "국내 1개, 해외 4개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세계적인 종합해운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또 최근 독일 함부르크와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잇는 '다뉴브 컨테이너 전용열차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직통 전용열차 서비스로 아시아에서 헝가리로 수출되는 화물을 함부르크까지 선박으로 운송한 뒤 대기 중인 현대상선 전용열차를 이용해 부다페스트까지 24시간 내에 이송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선대를 합리화하고 해운업 시황에 대한 예측 능력을 길러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컨테이너선 부문과 유조선ㆍ가스선 등 비컨테이너선 부문의 매출 비중 6대4 비율의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또 벌크선사업 부문에서는 철저한 시황 예측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선대 합리화 및 호황기에 비중을 늘려놓은 장기계약으로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