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신규 터미널 개장으로 경쟁력 '강화'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9.10.3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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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신성장 동력을 찾아라...자동화 시스템으로 비용 절감 효과

한진해운 (5,220원 ▲40 +0.77%)(대표 김영민)은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으로 국내외 터미널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월 개장한 신항만(부산)을 포함해 한진해운은 현재 총 13개의 전용터미널(국내5개, 해외8개)을 운영하고 있다. 추가로 베트남, 미주 동북부 잭슨빌, 스페인 등지에서 신규 터미널을 확보 중에 있다.



특히 한진해운 신항만(사진)은 국내 최초로 자동화시스템(무인 야드)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이다.
한진해운, 신규 터미널 개장으로 경쟁력 '강화'


무인 야드 자동화 시스템은 한진해운의 자회사이자 해운 항만 물류 시스템개발 전문기업인 싸이버로지텍의 협력으로 국내 최초로 본격 도입됐다.

자동화 시스템으로 인해 기존 터미널보다 생산성을 25~30%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운영 인력을 감축해 연간 60억원 상당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신항만 관계자는 "부산 북항은 엔지니어들이 직접 컨테이너를 하적 해 시간과 인력 낭비가 심하다"면서 "신항의 경우, 무인시스템으로 작동하는 덕분에 연간 60억∼70억원에 해당하는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자태그(RFID) 기술을 활용해 야드 내 차량의 위치 및 컨테이너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다양한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앞으로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및 미국 잭슨빌 터미널도 똑같은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또 해운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해운연계 물류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우선 한진해운은 중국에 합작 설립한 수리·개조 전용 조선소 제스코(ZESCO. 절강동방수조선유한공사)의 시험가동을 마치고 지난달 초 본격 가동에 착수했다.



국내 첫 수리개조 전용 조선소인 제스코는 지난 2007년 5월 정식 법인을 설립한 이후 4월부터 중국 정부의 임시 허가를 받은 상태에서 이미 14척의 선박을 수리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해 해운업 불황에도 약 30척의 예약 성과를 올렸다.

제스코는 타 수리 조선소와 달리 해운사를 모체로 하고 있어 연간 100척이 넘는 기본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3자 물류 사업의 경우도 지난 2005년 중국-미주 구간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뉴욕, 상해, 심천에 물류법인을 설립해 미주와 중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선별 공급량 조절을 통한 수익성 개선, CKYH 얼라이언스의 노선합리화 및 선복 최적화를 통해 영업 손실 최소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해운시황 악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경쟁사와 차별화 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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