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6년10개월래 최고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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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전망은 하락 전환 "환율 하락 여파"

제조업 체감경기가 6년10개월만에 최고수준을 보였다. 자동차와 IT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이 개선되면서 관련 기업 심리도 살아난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29일 10월 제조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2로 전달보다 2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지수를 분기별로 편제하던 2002년 4분기 96 이후 최고수준이다.



손 원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IT와 자동차 등 주요 수출업종들이 개선됐고 조선업의 경우는 수주 문제로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지만 수출 면에선 괜찮은 편"이라며 "수출 호조가 제조업황BSI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매출BSI는 103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중 수출BSI도 99로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내수판매BSI도 전달보다 4포인트 오른 100을 기록했다. 제품재고BSI는 104로 전달과 똑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제조업황 전망BSI는 93으로 전달보다 1포인트 내렸다. 지난 2월 이후 처음 하락전환한 것이다. 환율이나 오르는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거란 판단이 반영돼서다.

채산성BSI도 떨어졌다. 실적과 전망지수가 각각 90과 88로 전달보다 1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수출기업 채산성BSI의 실적과 전망지수는 하락폭은 각각 2포인트 5포인트로 내수기업보다 더 컸다.

경영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서도 향후 환율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기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혔던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전달보다 1% 안팎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환율을 꼽은 응답자는 5%나 늘었다.


한편 10월 비제조업황BSI는 84로 전달보다 6포인트나 상승했다. 전망BSI도 2포인트 오른 8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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