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3Q실적 예상대로 '쇼크'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9.10.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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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영업익 820억원 전년比 89%↓… 화학사업은 연간 수출 사상최대 전망

SK에너지가 시장의 예상대로 '어닝 쇼크'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내놨다. 글로벌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및 정제마진 부진, 환율효과 때문이란 게 SK에너지의 설명이다.

이와 달리 상반기까지 실적 호조를 보인 화학사업은 중국 수요가 유지되면서 사상 최대의 연간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SK에너지 (111,000원 ▼1,700 -1.51%)는 28일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에서 '3분기 실적설명회'를 열고, 매출액은 9조1201억원, 영업이익은 8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 영업이익은 89%나 감소한 것이다. 당기순이익 규모도 전년 동기보다 46% 줄어든 25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급감은 역시나 주력 사업인 석유사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SK에너지는 석유사업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5조7992억원을 기록했으며, 1957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석유사업의 영업손실은 올 2분기의 683억원보다 늘어난 규모다.

대규모 영업손실은 단순정제마진과 고도화설비의 크래킹 마진 부진이 주요원인이다. SK에너지는 "3분기 들어 해외 정유업체들의 신·증설에 따른 공급증가와 석유제품 수요 부진 등이 겹치면서 정제마진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했고, 원화강세에 따른 환율 하락도 영업이익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4분기엔 계절적 수요 증가 및 수급 안정화, 경기회복 사이클 진입으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SK에너지의 또다른 핵심축인 화학사업은 효자 노릇을 이어갔다. 매출액은 2조 7214억원, 영업이익은 173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9% 급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5620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4년 연간 영업이익 6310억원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에너지는 또 3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수준인 177만8000톤의 화학제품을 수출, 2조원 이상을 벌어들여 사상 최대 연간 수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에너지 관계자는 "3분기에 해외업체들의 공장 신·증설 지연 및 경기부양책 등으로 인한 중국 수요가 유지되며 실적 호조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윤활유 사업도 매출액 3864억원과 영업이익 455억원을 기록하며 턴 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4%, 33% 감소했지만 올해 1·2분기의 영업적자에서 벗어난 것이다. 이는 윤활기유가격 상승 전환 및 신차 판매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반기에 최고의 성과를 보였던 석유개발 사업은 직전 분기의 매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SK에너지는 석유개발사업에서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어든 1557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국제유가 및 환율 하락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45% 떨어지며 69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446억원에 달하고, 4분기 들어 예멘 액화천연가스(LNG)가 생산을 개시하는 등 전체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30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 건전성은 좋아졌다. 3분기 말 현재 부채비율이 작년 말의 207%에서 178.6%로 낮아졌으며, 순부채비율 역시 같은 기간의 85%에서 77.7%로 감소했다.

SK에너지는 관계자는 "글로벌경기 침체 및 제품가격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부진 등으로 석유사업이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시장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 4분기엔 더욱 개선된 경영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에너지는 이날 미래성장동력 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최근 다임러 그룹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SK에너지는 지속적으로 국내외 주요 자동차 회사들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으며 내년 중에 2차 전지의 핵심부품인 분리막(LiBS) 생산라인 2개를 추가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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