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올해 2억2000만대 팔린다

송정렬 김병근 기자 2009.10.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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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도 20% 고지 안착 '낙관'..노키아 추격 '본격화'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이 올해 2억20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28일 휴대폰 및 관련부품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은 분기 사상 최대인 602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휴대폰의 부품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4분기 판매량도 최소 6150만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돼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분기 판매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9810만대를 판매했다. 여기에 하반기 예상판매량을 합치면 올해 판매량은 최소 2억1980만대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 1억9660만대에서 12%가량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세계 휴대폰시장이 역성장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휴대폰 판매량을 꾸준히 늘린 것은 터치폰을 비롯,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아몰레드) 같은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전세계 주요 거점에서 시장주도권을 확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전세계 휴대폰시장은 지난해 12억1000만대에서 7%가량 줄어든 11억2000만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삼성 휴대폰의 연간 판매량이 2억2000만대에 달하면 지난해 16.7%에 머물던 시장점유율도 20% 고지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휴대폰시장 점유율 추이 (자료 SA)<br>
↑세계 휴대폰시장 점유율 추이 (자료 SA)


조성은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삼성 휴대폰의 4분기 판매량은 보수적으로 잡아 6150만대여서 최소 연간기준으로 2억2000만대는 될 것"이라며 "시장점유율도 21% 수준까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부사장)도 지난 27일 5종의 '옴니아패밀리'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올해 목표는 달성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연초에 신 부사장은 올해 2억대 이상 휴대폰을 팔아 전세계 20%의 시장을 점유하고 영업이익률도 두자릿수를 확보하는 이른바 '트리플투'를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예상대로 올해 2억200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20%대 진입에 성공하면 내년부터 노키아 추격에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노키아는 지난 한해 동안 전세계에서 4억6840만대 휴대폰을 판매, 시장점유율 39.8%를 차지한 세계 1위 기업이다. 그러나 노키아는 13년 만에 처음으로 3분기에 5억5900만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삼성전자와 애플 등의 거센 도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노키아의 3분기 판매량은 1억850만대로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고가 프리미엄시장의 주류인 터치폰을 비롯해 스마트폰 등 고성장분야에서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해나가고 있다"며 "아직 노키아와 격차가 크지만 시간이 갈수록 급속히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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