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 "윈도7겨냥… 터치스크린 강자로"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9.10.28 11:45
글자크기

[코스닥블루칩] 사상최대실적+차스닥 상장 추진

"중소IT기업이 살려면 부품소재 산업에서 발 빠르게 움직여야합니다. 터치스크린 사업은 10월 윈도7출시를 겨냥한거죠"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전문업체인 비에이치 (17,290원 ▲10 +0.06%)는 요즘 호황에 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3분기에도 사상최대 실적과 전년대비 흑자전환을 이룬 비에이치 김재창 대표이사(사진). 그는 FPCB의 호황 속에서 올해 초부터 대형 터치스크린 패널 사업을 준비, 지난 8월 계열사 비에이치디스플레이를 편입했다.

"중소 IT업체가 세트사업에서 살아남긴 쉽지 않죠. 시장이 열려도 대기업이 들어오면 어려우니까요. 앞으로는 대형 터치스크린 시장이 크게 열릴 겁니다"



비에이치 "윈도7겨냥… 터치스크린 강자로"


비에이치는 지난해에 비해 3분기 매출은 100%증가한 355억5200만원, 영업이익은 1007%증가한 30억6900만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4억원, 18억8000만원으로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다.

매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의 원인은 무엇보다도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등 글로벌 빅3 휴대폰 업체에 모두 FPCB를 공급하기 때문. 삼성전자 LCD TV에도 제품을 공급하면서 제품구성도 다양해졌다.



중국시장에서도 차곡차곡 결실이 쌓이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FPCB를 생산하는 자회사는 가동 1년만인 올해 5월부터 흑자로 돌아섰고, 내년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현지 공장들과도 휴대폰 FPCB 직납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LCD TV용과 PDP TV용 FPCB를 현지에서 삼성전자 등에 공급할 경우 내년 중국 공장 매출은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에이치 FPCB제품비에이치 FPCB제품
중국 산둥성 하이양시에 세워진 중국 자회사는 '고객이 있는 곳에서 제품을 생산해 공급한다'는 김 대표의 '넥스트 도어(Next Door)' 전략에 따라 중국에서 모든 물량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3~4년 후에는 23일 문을 연 차스닥 시장이나 상해증권시장에 상장, 중국 현지에서 자금조달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윈도 7출시에 맞춰 대형 터치스크린 패널 부문에서 시장선점을 노리고 있다. 계열사 비에이치디스플레이는 레이저 광학계를 이용한 신개념 터치스크린 기술 보유업체. 세계 최초로 빛의 원리로 작동하는 레이저 광학계 방식을 사용해 투명도를 높이고 원가를 3분의 1수준으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비에이치는 대형 LCD, PDP 등 40인치 이상 대형화면용 터치스크린을 올해까지 개발완료한 뒤 내년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2010년부터 교육·의료 등 공공부문에서 대형 터치스크린 모니터 수요가 촉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육시장의 교육선진화시스템, 정보단말기시장의 키오스크, 의료모니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형 터치스크린 도입이 확대될 겁니다. 비에이치는 이미 준비하고 있습니다"

비에이치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