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휘 우리은행장, 영업점 직원 보듬기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10.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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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휘 우리은행장이 영업점 직원 챙기기에 나섰다. 최근 우리은행을 둘러싼 잡음으로 인해 위축된 직원들의 기를 살리고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이날 부산 중부영업본부 서면지점에서 '은행장과의 대화'를 갖는다. 이 내용은 다음달 3일 사내 방송을 통해 전 지점에 소개된다.



이 행장이 매달 열리는 '은행장과의 대화'를 본점 밖에서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영업점에서 행사를 갖는다"며 "분위기가 좋으면 다른 영업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지역의 직원과 고객이 언제쯤 우리 지역을 방문할 것인지 묻는 일이 많다"며 "지역 영업점 직원들은 소외되기 쉬운 만큼 각별히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은행장과의 대화에서도 이 행장은 "우리은행 인적자원이 실력 있고 열정이 있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려 온다"고 영업부 직원을 다독였다.

이 행장의 영업점 챙기기에 대해 은행권에선 파생상품 손실 논란 등으로 인해 위축된 직원들의 사기를 보안하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한다. 실제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용부도스와프(CDS) 손실 때문에 금융위원회로부터 기관경고를 받고 그 과정에서 부분적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자 당시 일부 우리은행 직원 사이에는 동요가 일기도 했다.

이 행장은 지난 9월 임직원에게 보낸 e메일에서 이런 걱정을 했다. 그는 "영업 정지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영업현장에서 고객 응대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을 알고 있다"며 "직원 여러분은 자신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주며, 고객에게 영업활동에 아무 지장이 없음을 적극적으로 설명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행장은 취임 이후 계속적으로 소통 문화를 강조해왔다"면서 "앞으로 영업점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인데다 최근 은행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는 상황이라 영업점을 보듬는 행보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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