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스톤 "첨단 나노 기술로 회전저항 줄여"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10.2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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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車 네발과학]재료공학, 응용생물학 활용해 친환경 타이어 생산

브리지스톤 "첨단 나노 기술로 회전저항 줄여"


타이어는 단순한 고무 제품이 아니라 기술 집약의 결정체다. 세계 1위 타이어 기업 브리지스톤은 첨단 나노기술에서부터 재료공학, 응용생물학을 이용해 첨단 타이어를 개발하고 있다.

타이어가 돌아갈 때 타이어의 재료, 형태, 노면상태 등에 따라 받는 저항을 말하는 회전저항은 타이어 개발에 핵심요소다. 타이어의 회전저항이 낮으면 낮을수록 연료소모가 적어지고 따라서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브리지스톤은 이 회전저항을 줄이기 위해 타이어 원재료인 카본의 분자구조를 나노미터(nm: 10억 분의 1 미터) 단위로 설계 제어하는 나노프로테크 (NanoPro-Tech)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타이어의 합성고무 내 탄소분자를 분산시켜 타이어 회전 시 열 발생을 억제함으로써 접지력과 승차감을 유지하면서도 회전저항을 줄여준다.



반면 연비 향상을 위해 타이어의 회전저항을 낮추면 젖은 노면에 대한 접지력이 약해지고 안전성능이나 승차감이 나빠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브리지스톤은 타이어 원료에 실리카를 첨가하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타이어의 기본 소재는 고무와 카본블랙이다. 카본블랙은 고무의 내마모성을 증가시켜주는 물질로 타이어가 검정색인 이유도 이 카본블랙 때문이다.


실리카를 카본블랙에 첨가하면 저온에서 탄성을 유지하게 해 젖은 노면에서도 타이어의 접지력을 높여 주행 성능과 안정성을 향상시킨다.

하지만 실리카는 고무와 잘 섞이지 않고 제조공정이 까다롭고 마모가 잘된다는 단점이 있으나 브리지스톤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배합에 성공했다.



브리지스톤은 이를 통해 회전저항을 기존 타이어 보다 30% 감소시키면서 동시에 젖은 노면에서의 접지력과 승차감 등 타이어의 안전성을 확보한 친환경 타이어인 '에코피아 EP100'과 저연비 타이어 ‘B스타일 EX’ 등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타이어가 펑크가 나도 일정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의 성능을 배가시킨 3세대 런플랫 타이어도 개발했다.

이 타이어는 차량 공기압이 낮은 채로 주행할 때 타이어 사이드 부분에서 발생하는 높은 열을 '쿨링핀(Cooling Fin)' 기술로 낮춤으로써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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