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 방식 공모대상 지분은 전체 매각대상 지분 49%의 3분의 1선인 16.3%다. 국민주는 대한민국 국적의 국민에게 공사주식을 거의 균등하게 배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외국인이 배제돼 외자 매각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황성연 국토해양부 항공정책과장은 이날 "국민주 매각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16.3%가 모두 국민주로 매각될지 일부가 될지 아직 매각량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미 인천공항공사 매각전략과 관련 컨설팅사에 용역을 맡겼다. 정부는 다음달 나오는 컨설팅 결과를 본뒤 국민주 방식의 매각일정을 확정하고 12월 초 증권사들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키로 방침을 정했다. 내년 초 본격적인 상장작업에 들어가 연내에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8~9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공기업 민영화에 국민주 부활은 88년 포항제철(현 포스코)과 89년 한국전력 사례이후 처음이다. 지난 당시 포스코는 34.1%, 한전은 21%지분이 국민주로 매각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분 16.3%가 우선 상장된 이후에는 나머지 33.7%는 일반공모, 전략투자자, 우리사주 등의 방식으로 2,3차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증권사들은 이미 지난달부터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주관사 입찰 준비에 돌입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Sky 72 골프클럽 지분을 매각할 때 주관사를 맡았던 삼성증권은 대우증권과 손을 잡았고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또한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또다른 증권사 IB 담당자는 "인천공항 IPO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12월 초 RFP가 나오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민주 방식의 민영화 사례를 분석하는 등 주관사 입찰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아이디어 도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