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이 NBC와 공동으로 실시한 10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 사이에서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8%가 미국의 경제 하강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52%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비관론이 7월 수준으로 회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최근 주가 상승은 경제 낙관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4%는 다우지수 상승이 경제 전망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32%만이 경제 개선의 중요한 신호라고 응답했다.
향후 12개월 동안 경제가 개선될 것이란 응답자는 42%에 그쳐 지난달 47%에서 낮아졌다. 반면 경제가 악화될 것이란 응답은 22%로 전달 20%에 비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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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여론 조사 결과는 10월 소비자 신뢰지수 급락과도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컨퍼런스보드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47.7을 기록, 전달 53.2에서 크게 악화되면서 경제에 대한 신뢰가 악화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 같은 경제 전망 악화에도 불구하고 야당인 공화당에 대한 지지율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지지율은 46%대 38%로, 지난달 43%대 40% 보다 오히려 격차가 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반대 42%, 찬성 38%로 여전히 반대 의견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찬성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정부 주도 건강보험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48%가 찬성했고, 42%가 반대했다. 이는 지난달 찬성 46%, 반대 48%에서 역전된 것이다.
지난 8월 오바마 대통령이 건강보험 개혁안에 대한 연설을 했을 때에는 찬성 43%, 반대 47%로 찬성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램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 같은 결과를 두고 "대중들이 점점 건강보험 개혁 중요성에 대해 눈뜨고 있는 것"이라고 환영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1009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22~25일 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