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27일(현지 시간) 현대차 (239,500원 ▲2,500 +1.05%) 인도기술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인도 현지시장에 적합한 디자인과 차량설계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요구하는 사양과 디자인이 무엇인지 철저히 파악, 현지 전략형 차종을 개발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해 달라”고 지시했다.
정 회장은 또 인도법인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글로벌 경기침체로 그동안 마케팅 비용을 축소했던 자동차 업체들이 점차 다시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 신차 개발 등 제반 기본 여건이 갖춰진 만큼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각 국가별로 특성에 맞는 독창적인 마케팅을 추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전략차종 개발을 위해 지난 4월 인도기술연구소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R&D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기술연구소는 4번째 해외 R&D센터로 총 2500만달러(약 300억원)가 투입됐다. 이 연구소는 부지 5만9504㎡, 연면적 1만8182㎡ 규모의 최첨단 R&D 시설로 연구인력만 300여명에 달한다. 내년에는 연구인력 채용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인도기술연구소는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차종을 개발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한국의 남양연구소는 물론 전 세계 연구소와 그룹사들에 컴퓨터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지원한다.
아울러 보쉬, 바스프, 듀폰 등 현지 글로벌 부품업체들과의 기술협력으로 부품 현지화 작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 42개사 동반 진출업체에도 기술을 지원, 상생협력의 기지 역할도 맡고 있다.
한편 현대차 인도법인은 9월까지 누계기준으로도 총 40만5693대(내수 21만1148대, 수출 19만4545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2% 성장했다.
인도의 자동차 시장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년 대비 11% 성장한 약 133만5000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져 7.1% 성장한 약 143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