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재보선]民, 단일화 실패 불구 안산 승리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9.10.2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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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야당 강세 지역…한 송진섭 후보와 2756표 차이

야권 단일화 실패라는 변수도 야당의 승리를 막지 못했다.

10·28 재보선 안산상록을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김영환 민주당 후보가 송진섭 한나라당 후보를 2756표 차이로 제치고 국회의원에 당선했다.

이번 안산상록을 재보선의 최대 변수이자 막판 표심을 흔든 것은 야권 단일화의 실패였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야당이 강세인 이 지역에서 단일화 실패가 승패를 뒤바꾸지는 못했다. 김 후보는 선거 시작 이후 줄곧 여론조사 등에서 지지도 1위를 내달렸다. 이에 민주당은 안산상록을에서는 큰 변수가 없는 한 승리를 점쳤다. 임종인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가 실패한 후에도 선거 결과를 뒤집을 정도의 변수로 생각하지 않았다.



결과 역시 민주당의 예상대로 나타났다. 단일화 실패 이후에도 그래도 야당을 선택해야 한다는 유권자는 줄지 않았다. 특히 초기 임 후보를 지지하던 일부 지지자들이 김 후보를 선택했다는 분석도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던 안산 상록을에서, 그것도 야권이 분열됐음에도 패배했다. 야권의 후보 단일화 실패 등 변수가 발생하며 희망을 걸었지만 야성(野性)의 높은 벽을 넘는 데 실패했다. 아울러 공천과정에서 당원들의 탈당 등 홍역을 겪었던 곳이라 이번 패배로 공천 책임론이 불거질 수도 있다.



민주당은 안산상록을의 승리로 한시름 놓게 됐다. 당초 자신있었던 지역이기는 하지만 막판에 가면서 혼전 양상을 빚었고, 단일화 실패의 부담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승리로 나왔고, 이에 민주당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민주당은 안산상록을 승리로 수도권 민심은 현 정부에 비우호적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공세를 해 나갈 복안이다. 아울러 당내에서는 정 대표가 추천한 김 후보의 당선으로 정 대표의 입지는 더욱 단단해 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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