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옴니아, 애플 아이폰에 '선전포고'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9.10.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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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옴니아폰 5종 선봬...애플-노키아 등도 스마트폰 시판예정

↑삼성전자가 27일 선보인 새로운 5종의 스마트폰 라인업 '옴니아 패밀리'.↑삼성전자가 27일 선보인 새로운 5종의 스마트폰 라인업 '옴니아 패밀리'.


삼성전자 (62,600원 ▼400 -0.63%)가 국내 시판을 앞두고 있는 애플 아이폰에 선전포고를 날렸다.

삼성전자는 27일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선언하며 T*옴니아2, 옴니아팝 등 5종의 새로운 스마트폰 라인업을 내놓았다. 이들 제품은 69만원~96만원대 가격으로 이달말 또는 내달초 잇따라 시판될 예정이다.



LG전자, 노키아, 애플 등 다른 국내외 업체들도 연내 스마트폰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어서 국내 시장에서 국내외 휴대폰업체간 스마트폰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 옴니아 패밀리로 기선제압 나서



삼성전자는 이날 T*옴니아2, 쇼옴니아, 오즈옴니아 등 이통사별 옴니아2 모델과 KT와 SK텔레콤을 통해 나오는 보급형 스마트폰 옴니아팝 등 총 5개 모델, 이른바 옴니아 패밀리를 내놓았다.

3종의 옴니아2 모델들은 국내시장에서 누적판매량 16만대를 기록한 전작 옴니아와 마찬가지로 최강의 성능을 자랑한다. 800MHz 초고속 중앙처리장치(CPU)를 기반으로 강력한 PC기능을 제공하며, 세계최대인 9.4cm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터치폰에 최적화된 ‘햅틱 사용자환경(UI) 2.0’, 500만화소 카메라, 와이파이 등 첨단 기능으로 무장했다.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스마트폰 5개 모델을 동시에 선보이는 것은 다분히 국내 시판을 앞두고 있는 아이폰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들 5개 모델의 내년 판매목표를 총 100만대로 잡고 있다. 이는 올해 국내 스마트폰시장 규모로 예상되는 50만대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아이폰에 비해 한발 빠르게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가격과 성능으로 무장한 옴니아패밀리를 시판함으로써 아이폰의 입지를 축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럽을 중심으로 옴니아2를 앞세워 아이폰과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부사장은 “스마트폰 트렌드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내년에는 스마트폰 라인업을 올해(20여종)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가져갈 것”이라며 스마트폰사업 강화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삼성 옴니아, 애플 아이폰에 '선전포고'


◇애플, 노키아, LG 등 국내외 업체도 시장공략 ‘시동’

삼성 이외에 다른 국내외 휴대폰 업체들도 다음달부터 잇따라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국내 스마트폰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우선 LG전자는 연내 윈도 모바일 6.5를 탑재한 풀터치방식의 스마트폰(LG-SU210/KU2100/LU2100)을 이통 3사를 통해 시판하며, 국내 스마트폰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또한 세계 1위 휴대폰업체인 노키아는 11월 국내 재진출 두 번째 제품으로 전세계적으로 1300만대 이상 팔린 ‘노키아5800엑스프레스뮤직’을 내놓을 예정이다. 50만원대 후반가격으로 공격적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애플 아이폰은 현재 진행중인 애플의 위치정보사업자 허가 획득이 완료되는 대로 국내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이폰이 애플의 글로벌 가격정책에 따라 30~40만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될 경우 하반기들어 위축된 휴대폰 시장의 마케팅 경쟁에 다시 점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전문가는 “세계시장의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시장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펼쳐질 삼성과 애플의 대결은 향후 세계 휴대폰시장의 주도권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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