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선거에서 석패한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 송인배 민주당 후보는 박희태 전 한나라당 대표를 3299표 차, 4%포인트까지 따라잡으며 여권을 긴장케 했다. 집권여당의 전 대표를 상대로 14대 총선 이래 여권의 철옹성이었던 곳에서 일군 결과다.
송 당선자는 선거 초반 박 후보에 상당한 격차로 밀렸다. 5선 박 전 대표의 관록에 얹힌 집권당 프리미엄은 녹록치 않았다. 여당 지도부의 지원도 만만찮았다. 선거운동 막판 송 당선자의 추격이 심상치 않자 한나라당은 양산에 아낌없는 지원을 쏟았다.
이런 분위기는 곧 친노(노무현) 세력의 세 확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안희정 최고위원 등 민주당 내에서도 그렇지만 친노 세력이 준비하고 있는 국민참여정당 창당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참여정부 핵심 인사의 행보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