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후이밍 교수 등 업계 전문가들은 이미 버블 조짐이 보이고 있는 중국 주택 시장은 향후 오랜 기간 침체 양상을 보일 위기에 처해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베이징과 상하이 시민들의 연 평균 수입은 현재 도쿄시 주민 소득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소득 대비 주택가격은 도쿄를 넘어서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100평방미터 아파트 한채 가격은 200만위안(약 3억5000만원) 이상으로 이 지역 주민들의 연평균 수입(6만위안)의 30 배를 넘어선다.
증시 과열양상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급락세를 보인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올해만 연초대비 70% 상승했다. 선전 종합지수는 90% 이상 급등했다. 올해 급격히 늘어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 뿐 아니라 증시에도 밀려들며 과열양상을 부추겼다. 올해 9월까지 중국의 신규 대출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무려 149%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과 증시의 동반 버블 조짐이 나타나고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국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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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인터내셔널의 기노시타 토모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이 유동성 완화 정책을 현 수준에서 진행할 경우 1980년대 일본과 유사한 자산버블 현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내부에서도 자산버블을 막기 위해 당국이 통화조정에 신속히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친샤오 초상은행 행장은 지난 주 "4조위안의 막대한 정부 경기부양책이 주식과 부동산 거품을 야기하고 있다"며 "통화완화정책에서 중립 정책으로 신속한 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