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7년7개월래 최고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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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가계 소비심리… 여행·의류소비 늘 것"

소비심리가 2002년 1분기 이후 7년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7로 전달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1996년 2분기와 2002년 1분기(분기별로 편제)와 같은 수준으로 여태껏 이보다 높은 적은 없었다.

CSI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쪽이 나쁘게 보는 이들 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반대 의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21일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가계 소비심리도 살아났다. 현재생활형편CSI는 전달보다 3포인트 상승한 100을 기록했다. 2002년 3분기 이후 최고기록이다. 전달 하락했던 생활형편전망CSI은 111로 2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과 지출전망은 모두 높아졌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상승한 106, 113으로 나타났다. 지출항목별로는 여행비와 의류비에서 지출이 증가할 거라고 보는 소비자들이 특히 많았다.



정귀연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통상 소비자들이 현재생활형편CSI를 소극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특이할 만하다"며 "수출과 내수 회복세가 이어지고 실물지표가 좋아지면서 소비자들도 가계수입과 소비지출을 높게 전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에 대한 인식도 크게 호전됐다. 현재경기판단CSI는 118로 전달보다 4포인트 올랐다. 사상최고 수준이다. 향후경기전망CSI는 125로 지난 8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가 오를 거라고 보는 소비자는 더 많아졌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34로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전달대비 3포인트 하락한 135로 나타났다. 정 과장은 "현재 물가가 안정세라 3포인트가 내렸지만 100을 훌쩍 넘은 만큼 물가상승을 점치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산가치와 관련해선 부동산과 주식전망CSI가 전달대비 대체로 하락한 반면 금융저축가치전망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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