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4.62%,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4%포인트 상승한 5.10%로 마감했다. 국고채 3년과 5년물 금리는 모두 올 들어 최고 수준을 넘어섰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외국인 투자자가 8296계약 순매도해 전날보다 9틱 하락한 108.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결과는 기준금리 인상론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이날 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간스탠리도 "GDP가 전년 동기 대비 0.6%성장한 것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음을 의미한다"며 "한은이 빠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1월중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재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은 총재의 금통위 발언을 보면 이미 3분기까지 경기 호전을 알고 있었고 향후 통화정책 결정을 4분기 경기지표로 하겠다는 점을 시사했다"며 "3분기 GDP가 아무리 좋게 나온다고 해도 4분기 이후 성장추세가 담보되지 않으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전보다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긴 했지만 재고감소폭 축소로 인해 수치상 GDP 성장률이 호전된 것으로 보인 착시현상"이라며 "신차 효과 등을 감안하면 4분기 GDP 성장률은 주춤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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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망의 분위기가 기준금리 인상쪽으로 한발짝 이동한 것은 감지된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정도의 GDP 수치는 한은이 금리 인상을 고민하도록 만들어 줄 것"이라며 "올해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내년으로 넘어가야 하는 부담이 생기고, 12월은 회계연도 결산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타이밍을 일찍 잡을 경우 11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진모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달러 약세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전세계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도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에 맴돌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물가 상승을 키워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명분이 더 강해진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