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재보선]한나라, '강릉' 재탈환 성공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10.28 23:05
글자크기
한나라당이 지난 18대 총선에서 놓쳤던 강원 강릉을 되찾았다.

권성동 당선자는 3만4834표(50.90%)표를 얻어 2위인 무소속 송영철 후보(2만3097표·33.75%)를 1만1737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한나라당 텃밭인 이 지역은 선거 초반부터 권성동 한나라당 후보가 독주체제를 유지하며 판세를 다졌던 곳이다.



한나라당은 16,17대 때 까지만 해도 이 지역을 확고하게 차지했지만 지난해 18대 총선에서 무소속 최욱철 전 의원이 의원이 한나라당 심재엽 후보를 압승하는 이변을 낳았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번 기회에 텃밭을 재탈환했다는 의미가 크다.

강릉에선 선거 초반부터 한나라당이 안정적인 우세를 보였다. 한나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이명박 대통령 대선공약인 한 강릉~원주 복선전철 조기 착공과 저탄소 녹색성장 시범도시 조성, 2018년 동계올림픽, 경포도립공원 규제 완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나라당의 이번 승리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민 행보에 대한 효과가 확실하게 발휘됐음을 입증하는 측면이 크다. 이번 선거에서 권 후보에게 아깝게 패한 송영철 후보는 권 후보의 고교 1년 후배로 강릉에서 14년간 변호사 활동을 해온 '강릉 토박이'였음에도 불구, 강릉은 여당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앞으로 당내 계파 구도 관점에서 볼 때 친이(친 이명박)계의 당선으로 인한 친박(친 박근혜)계와의 관계설정도 주목된다. 권 당선자는 청와대 법무비서관 출신의 친이 인사다.

이번 재보선 공천 과정에서도 자칫 계파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엿보였다. 친박계 심재엽 전 의원이 공심위가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며 공천 원천무효를 주장, 공천 결과에 반발하는 등 잡음이 일기도 했다.


심 전 의원이 급기야 불출마를 선언하고 권 후보를 지지하면서 사태는 종료됐지만 공천을 받지 못한 것 자체에 대한 앙금은 남아있다는 후문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