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 적대적M&A 생채기 딛고 '신바람'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9.10.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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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진단키트 개발완료...3Q실적 '굿' 올매 목표 달성 가능

바이러스 질환 신속진단 키트전문 바이오업체인 에스디가 다시 비상하고 있다. 글로벌 진단시약 업체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을 딛고 지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면서다. 최근엔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주가에 더욱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26일 오후 코스닥시장에서 에스디 (0원 %)는 전거래일 대비 3100원(11%) 급등한 3만1400원을 기록 중이다. 최근 8거래일 중 6일 동안 주가가 올랐고 이달 들어 상승률은 25%를 넘어선다.



에스디는 지난 8월초 진단시약 분야의 글로벌업체인 인버니스의 적대적 M&A 대상이 되면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인버니스의 공개매수 선언으로 2만원대 중반이던 주가가 보름여만에 최고가(종가 기준)인 3만825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인버니스의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가 적대적 M&A 위협에선 벗어났지만 '재료 소멸'로 인해 지난 달 말엔 2만5000원대로 다시 회귀했다.



최근 상승세의 1차 배경은 국내 증시에 광풍처럼 몰아치고 있는 '신종플루 테마'다. 전세계적으로 신종플루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에스디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신종플루 진단키트 개발을 최근 완료했다.

지난 7월 말 질병관리본부의 학술연구 용역사업인 '신종인플루엔자 인체감염 대응과제'를 단독으로 수임한 지 석달여 만이다. 에스디 고위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신종플루 진단키드 개발을 최근 끝냈다"며 "질병관리본부의 평가 후 시판이 허가되면 본격적으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플루 테마가 단기 재료라면 최근 공개된 3분기 실적은 에스디의 탄탄한 '펀더멘탈'을 재확신시키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에스디는 지난 22일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79억원, 90억원, 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선 각각 70%, 113%, 217%, 전분기 대비론 40%, 56%, 6%씩 급증한 실적이다. 일반 인플루엔자 신속진단 키트와 인도와 아프리카 지역의 말라리아 진단키트 매출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었다.

에스디 고위 관계자는 "연초 발표했던 경영목표(매출 600억, 영업익 210억)를 넘어 올해 매출 615억원, 영업익 250~26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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