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선물 대량 매수..연속성은 '글쎄'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9.10.2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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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1만 계약 '사자'..매수세 지속 여부는 지켜봐야

외국인들이 26일 모처럼 선물시장에서 대량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1만 계약이 넘는 수준으로 아직 장중이지만 지난 6월 동시만기 이후 최대 규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외국인의 선물 매수는 베이시스를 크게 개선시키면서 이뤄지고 있어 차익거래도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현물시장에서 기관이 모처럼 26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 중이지만 대부분이 차익매수라는 점에서 기관 매수도 사실상 외국인이 촉발시켰다.

외국인은 최근 2주 연속 주간 단위로 지수선물을 순매도해 왔다는 점에서 외국인이 선물에 연속적인 매수 포지션을 보일지가 관심사다.



하지만 선물 시장 전문가들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연속성 있는 방향성을 보일 가능성은 낮게 분석했다. 최근 보여준 외국인의 매매 패턴이 단기적이었기 때문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경우 대량의 순매수 또는 순매도 이후에 연속성이 단절된 경우가 많았다"며 "단기적인 매매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오늘은 외국인 매수가 베이시스를 호전시키고 차익매수를 유발하면서 긍정적이지만 내일도 긍정적일지는 미지수다"라고 지적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도 "이날 개장전에 발표된 GDP를 매우 긍정적으로 해석하면서 외국인들이 현선물을 동반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면서도 선물 매수세가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심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의 선물 매매는 포지션을 누적시키기 보다는 회전이 매우 강한 패턴이었다"며 "장중 회전도 매우 빠를 정도로 데이 트레이딩의 성격이 강했다는 점에서 연속성을 보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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