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 아이 니, 웅진코웨이"

베이징(중국)=김병근 기자 2009.10.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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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웅진코웨이 중국법인 '2009 전국 시상식 및 미래전망대회'

"워 아이 니(사랑해요), 웅진코웨이."

지난 23일 오후 2시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자가용으로 30여 분 거리에 있는 대규모 컨벤션센터 '북경회의중심'에 들어서자 2500여 명의 중국인들이 3층으로 이뤄진 회의장을 빼곡히 메우고 있었다.

미녀들의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웅진코웨이 (59,400원 ▼900 -1.49%) 중국법인(웅진코웨이생활용품유한공사)의 '2009년 전국 시상식 및 미래전망대회'가 막을 열었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은 단상에 올라 "웅진코웨이가 명실상부한 화장품 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해준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한국 본사가 끊임없는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인사말이 끝나기 무섭게 2500여 판매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워 아이 니, 웅진코웨이"를 계속 외쳐댔다.



↑웅진 화장품 판매원들이 23일 베이징 북경회의중심에서 홍준기 사장의 인사말이 끝나자 자리에서 일어나 '워 아이 니, 웅진코웨이'를 외치며 환호하고 있다. ↑웅진 화장품 판매원들이 23일 베이징 북경회의중심에서 홍준기 사장의 인사말이 끝나자 자리에서 일어나 '워 아이 니, 웅진코웨이'를 외치며 환호하고 있다.


'전국 시상식 및 미래전망대회'는 화장품 사업을 담당하는 웅진코웨이 중국법인이 매년 우수 대리상(판매점)을 선정, 시상하고 화합을 도모하는 장으로 올해가 4번째다.

한 해를 결산하고 보다 풍성한 내년을 기약하는 자리로 산동성을 비롯한 중국 전역에서 대리상들이 집결한다.

웅진코웨이 중국법인이 운영 중인 6000여 개의 점포는 산동성(47%), 강소성(21%), 요녕성(12%), 길림성(5%), 하얼빈성(5%) 등에 분포돼 있다.


웅진코웨이 화장품 사업이 2007년 이후 급성장함에 따라 이 행사에 참가하는 대리상 판매원들도 수백 명 규모에서 올해 200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웅진코웨이 중국법인을 책임지고 있는 조정현 법인장(상무)은 "중국법인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01% 성장하는 등 2년 전부터 계속해서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라며 "지난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정책을 실시한 게 주효했다"고 진단했다.

웅진코웨이 중국법인의 화장품 사업은 급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매출은 2003년 260만 위안에서 지난해 8574만 위안으로 늘어난데 이어 올해는 1억8500만 위안(약 320억 원)을 기록, 전년의 2배를 넘을 전망이다.

또 2007년 처음으로 흑자전환(이익률 27.1%)한 데 이어 지난해 연간 33.9%, 올해 1분기 31.4%, 2분기 58.7% 등 이익률은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중국에서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는 태평양, LG생활건강 등 국내 경쟁사들의 이익률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화장품 사업은 채널이 중요한데 웅진코웨이는 중국에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채널을 개척해 지속가능한 구조를 갖고 있고 비용구조도 효율적으로 가져가고 있다"며 "성장세가 밝다"고 분석했다.

↑조정현 웅진코웨이 중국법인장.↑조정현 웅진코웨이 중국법인장.
이렇게 화장품 사업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국내 네트워크 노하우의 현지화 △대리상의 애사심 강화 △제품의 현지화 등 3박자가 시너지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조 법인장은 설명했다.

특히 연예인 채림을 모델로 지난 9월부터 중국 국영방송인 CCTV를 통해 방송광고를 시작한 것이 화장품 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조 법인장은 "CCTV 광고는 중국 국영방송으로부터 제품의 품질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것을 의미한다"며 "판매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판매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고 브랜드를 알리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웅진코웨이는 중국 내 화장품 시장이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종합화장품샵 등으로 판매 및 유통채널 확대를 강화하고 광고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제품의 현지화 등을 통해 2015년 현지 업계 10위 안에 든다는 각오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중국 도시 인구의 가처분 소득 증가 △여성 취직률 증가 △화장품 광고 투자액 증가 등의 이유로 2003년 704억 위안에서 지난해 1235억 위안으로 연평균 11.9% 성장하고 있다. 2011년에는 1조1528만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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