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국내 화장품시장 진출 검토"

베이징(중국)=김병근 기자 2009.10.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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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기 새 성장 동력으로 화장품 사업 육성 포부

웅진코웨이 (59,900원 ▲500 +0.84%)가 11년 만에 국내에서 화장품 사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핵심경쟁력인 네트워크와 독창적인 제품을 무기로 화장품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각오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은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이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화장품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이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화장품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 사장은 "한국 화장품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 진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핵심경쟁력인 방문 판매를 토대로 한 전국적인 네트워크와 독창적인 제품이 있기 때문에 화장품은 큰 투자 없이 할 수 있는 새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홍 사장은 "M&A를 할지 자체적인 역량으로 할지 결정된 바는 아직 없다"면서도 "코리아나를 인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시장의 인수 관측을 부인했다.



당초 웅진코웨이는 10년 동안 국내에서 화장품 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1999년 코리아나를 매각했다. 시한이 만료된 가운데 화장품 사업 재개를 준비하고는 있지만 다시 코리아나를 인수하지는 않을 거라는 설명이다.

홍 사장은 "국내 (화장품) 시장에 들어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진출할 때는 모든 투자자들이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철저히 준비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화장품 사업과 관련해서는 "지난 9년 동안 실패도 많이 했지만 2007년부터 바뀌기 시작했다"면서 "2분기에는 지분법 이익(58억 원)도 있었고 이런 분위기는 계속 간다"고 자신했다.


이어 "중국 화장품 사업이 이익이 많이 나는 건 판매구조가 다르고 원가구조가 좋기 때문"이라며 "2015년까지 업계 10위에 진입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공장이나 숍은 이쁘게 꾸밀 수 있지만 (직원들의) 열정은 꾸밀 수 없다"며 "중국에도 빠른 시일 내 연구소를 세워 제품 현지화를 강화하고 돈반 버는 기업이 아닌 중국 직원들과 상생하는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사장은 "앞으로 화장품 사업은 '이미지, 제품, 조직력'이 시너지를 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기존 생활가전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가운데 화장품을 중·단기 역량 강화를 위한 신사업으로, 수처리사업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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