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상용여행 시장 공략 나선다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9.10.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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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 (47,700원 ▼50 -0.10%)가 상용여행(기업 고객)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상용여행 시장이란 법인 고객의 임직원이 해외출장을 갈 때 항공, 호텔, 렌터카, 보험 등 현지 출장 일정의 안내와 예약을 담당하는 업무를 말한다.



하나투어는 상용 여행과 관련된 토탈 서비스 프로그램인 '캣츠(CATS, Corporate Account Travel System)'를 확대해 상용 여행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올해 경기 침체와 신종 플루로 관광 목적의 여행객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상용 여행 시장을 개척 분야로 선정한 것. 하나투어 관계자는 "전 세계 해외 직영 지사를 활용한 네트워크를 갖췄기 때문에 현지 행사진행과 호텔요금의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항공사들은 항공 티켓을 많이 구매할수록 인센티브를 많이 지급하는 '볼륨 인센티브제'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법인 고객의 수요가 일정하면서도 많은 하나투어가 특가 항공권 공급에서 타 여행사에 비해 유리하다는 것이 자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진입 장벽이 높은 것이 과제다. 현재 상용 시장 1위는 삼성그룹의 상용 여행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세중나모여행사다. 다른 대기업들도 계열사로 여행사를 두고 상용 여행을 전담하게 하는 경우가 많아 신규 고객사 확보가 쉽지 않다. 세중나모여행사 외에 BT&I여행사와 레드캡투어 등이 하나투어보다 전체 매출 규모는 작지만 상용 여행 시장에서는 확고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하나투어 측은 "지난 6개월간 600여개의 기업에 캣츠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앞으로도 상용 고객은 캣츠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국내 상용 여행 고객은 334만명으로 전체 해외여행객 1100만명의 30% 수준을 차지했다. 상용 여행을 목적으로 출국한 내국인은 지난 2005년 190만명, 2006년 251만명, 2007년 324만명에 비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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