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美 GDP 등 굵직한 지표 기대'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2009.10.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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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 리뷰&프리뷰] 미 GDP(29일), 한 GDP(26일), 경상수지(28일) 등 줄줄이 대기

지난주는 미국과 중국의 동반 활약이 돋보이는 한 주였다.

미국이 22일 발표한 9월 경기선행지수는 6개월 연속 상승하며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정책효과가 소멸되면서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선행지수 상승에 있어서도 실물지표들의 기여도가 축소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동행지수도 7월부터 하락세를 멈추고 서서히 상승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등, 강하지는 않지만 미국 경제의 회복세는 큰 변화없이 진행 중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같은날 중국이 발표한 3분기 GDP 성장률도 전년동기대비 8.9%를 기록하며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성장률에 거의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수출입에 이어 9월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고,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 등 내수지표들도 견조한 증가세가 지속됐다.

송재혁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 성장률은 1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며, 연간 8% 성장목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라며 “경제회복 가속화로 인플레 압력이 조금씩 커지는 가운데, 물가상승과 자산가격 버블에 대한 통화당국의 우려와 경계도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의 주택 시장지표는 부진을 보였다. 9월 주택착공 증가폭이 예상치를 하회하고 8월 주택가격이 4개월만에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는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8000달러 세제지원이 11월 종료를 앞두고 있어 주택시장지표가 부진을 보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주는 미국의 신규주택판매(28일), GDP(29일)와 우리나라의 GDP(26일), 경상수지(28일), BSI 제조업 지수(29일), 광공업 생산(30) 등 굵직굵직한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3분기 GDP는 빠른 생산회복, 재고축적 재개, 수출입 개선 등으로 매우 빠른 경기 회복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기 대비 2.1% 성장, 전년동기보다는 -0.4% 성장, 연간 성장률 -0.4%로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


송 이코노미스트는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는 전기대비 성장률이 1% 미만으로 축소되면서 속도는 둔화되겠지만 전체적인 경기 상승세는 큰 변화없이 지속될 것”이라며 “현 사이클에서의 경기 고점은 내년 1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성장 모멘텀이 더 양호해 2010년 연간 성장률이 4.2%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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