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사망자 4명, 간이검사로 오진"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10.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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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항원검사 부정확..PCR 검사 해야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 대부분이 병원에서 검사시기와 치료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이들 중 4명은 간이 검사인 신속항원검사로 정상(음성) 판정을 받아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늦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전혜숙 민주당 의원은 23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출받은 신종플루 사망자 20건의 역학조사를 분석한 결과, 적절한 치료제 투여를 받은 환자는 20명 중 3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신종플루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는 증상 발현 48시간 이내 투여해야 효과가 제대로 나타난다.

또 이달 사망한 2명의 환자는 신속항원검사 결과 잘못된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제때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전 의원은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 20명 가운데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한 6명 중 4명은 신종플루 감염에도 불구하고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질병이 급성으로 진행해 사망한 5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투약이 늦고 진단지침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정교한 신종플루 진단 및 치료지침을 개발해 철저히 교육.홍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근 사망한 7세 어린이도 신속항원검사에서 2차례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 간이 검사에 사용되는 신속항원검사로는 신종플루 감염을 확인할 수 없다며 일선 의료기관에 간이 검사 중단을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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