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전 회장은 이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당시 IB사업단에 좀 더 선진적인 사업투자를 추구해달라, 그리고 AAA급 이상 자산에 투자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금융당국의 협의나 묵인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당시 CDO와 CDS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상품이었다"며 "묵인을 받거나 협의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당시에는 금융산업 선진화를 위한 공감대가 형성돼있었다"며 "천재지변과 같은 사태를 만나 이 지경까지 오게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행정소송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김동철 민주당 의원은 황 전 회장의 우리금융 이후 행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메릴린치는 우리은행 때문에 큰 손실을 입었는데, 황 전 회장은 세계에서 7명밖에 없는 메릴린치 국제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며 "이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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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전 회장은 이와 관련 "현직을 떠났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생각했다"며 "자문과 실거래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이밖에 KB금융 (83,600원 ▲1,100 +1.33%)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우리은행의 영업비밀이 국민은행으로 넘어가지 않았냐는 질문에 황 전 회장은 "절대 아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