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F의 'SHOW' CF '친구의 최신폰을 내 폰으로 만드는 기술' 편.
휴대폰 복제방지 기술인 USIM(범용 가입자 인증모듈) 잠금 해제를 알리는 KTF의 'SHOW' CF '친구의 최신폰을 내 폰으로 만드는 기술'편에 대한 시청자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를 본 일부 시청자는 "상대방의 휴대전화 단말기를 훔쳐 자신의 것인 양 행세할 수 있다고 알려주는 것이냐"며 이의를 제기했다. 또 "USIM이 가진 장점을 오해를 불러 살 수 있는 방향으로 홍보한 CF"라고 평하는 이도 있다.
기존 USIM은 일괄적으로 잠긴 상태였으나 지난해부터 잠금이 해제되면서 타인의 휴대전화에 자신의 USIM을 꽂으면 내장된 정보를 옮겨 자기 것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와 비슷한 우려가 국내에서도 제기됐지만 통신사들은 가입자의 편의를 위해 USIM을 해제했다. 그러나 이번 CF는 이 같은 우려를 정면으로 내세워 USIM을 홍보해 논란을 사고 있다.
지난해 3월 USIM 잠금 해제후 올해까지 소비자들의 반응은 아직 미온적인 상태지만 최신 고가 휴대전화가 속속 출시되면서 도난·분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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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는 '휴대폰 안심보험'을, SKT는 '폰안심 재테크 서비스'와 '휴대전화 보호 서비스'를 내걸었다. 그러나 '분실 이후 보상' 위주인데다 타인이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도록 설정해두면 USIM 이동시 일일이 해제해야 해 번거롭다는 반응들이다.
또 "USIM을 바꿔 끼우더라도 휴대전화에는 기존 문자메시지·통화 송수신 내역과 주소록, 사진 등이 그대로 저장돼 있어 분실 시 개인정보 도용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우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