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환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글로벌 판매가 305만 대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첫 300만대 돌파는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연초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 외에 여러 의미를 갖는다. 무엇보다도 세계 5위 자동차 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기아차 역시 9월 말 현재 연간 판매누계가 105만 대를 넘어서며 전년대비 5% 증가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회사들이 판매가 급감하면서 과잉투자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며 "생산능력 확대에 걸맞게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덩치만 커진 것이 아니라 내실도 함께 다져가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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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현대기아차의 판매실적을 낙관하기만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격 경쟁력에 큰 보탬을 주었던 환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데다 각국 정부의 자동차 판매 지원정책도 거의 끝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위기가 진정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수요가 살아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도 미국과 중국 등에서 10% 이상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