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미사일 잡는' 대공포 국산화 추진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10.2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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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라인메탈사와 공동개발 합의..."3조원 시장 만들 것"

현대위아, '미사일 잡는' 대공포 국산화 추진


현대위아가 유럽 거대 방산기업 라인메탈사와 기술 공조체계를 구축해 차기 대공포 국산화를 추진한다.

현대위아는 오는 22일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09'(ADEX 2009)에서 독일 라인메탈사의 션 리벤버그 사장과 만나 차기 대공포 및 원격제어 무장체계에 관한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데 합의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위아는 지난 8월 이 회사와 전략적 기술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라인멘탈사는 독일 본사를 포함해 세계 10개국에 31개의 사업장을 두고 있는 대형 방산기업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양사간 기술교류 체계가 완전히 구축되면 약 3조원에 이르는 사업규모가 창출될 것"이라며 "특히 한국이 스위스에 이어 세계 2번째로 35mm 구경 대공포를 생산하는 국가 반열에 오르게 되는 만큼 획기적 전투력 증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는 35mm 차기 대공포는 기존 대공포에 비해 레이더 감지거리가 길어지고 정확도가 높아진다. 또 항공기뿐만 아니라 미사일, 각종 포탄 등 크기가 작은 공중 표적물도 요격할 수 있다.



아울러 차기 대공포에는 자동제어 유도장치가 탑재된다. 탄과 사격통제장치 간에 실시간 데이터 통신이 이뤄져 표적물이 예기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더라도 추적해 맞출 수 있다.

특히 새롭게 적용될 원격제어 무기체계는 모니터를 통해 사수가 장갑차 내부에서 외부 상황 및 표적을 감지, 리모컨으로 기관총을 발사할 수 있다. 자동 자세 안정화 장치가 장착돼 차체가 상하좌우로 움직이더라도 총구는 앞서 감지한 표적에 고정돼 야간 전투에서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설명이다.

현대위아는 국내 유일 화포 전문 생산 공급업체로 지난 20일 개막한 ADEX 2009에 참가해, 120mm 지능형 박격포 모듈을 포함, 한국형 공격헬기 핵심부품, 경전투용 수출 장갑차 등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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