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백신, 27일부터 접종 시작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10.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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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6만명 접종… 학생은 11월 중순부터

오는 27일부터 신종플루 환자와 접촉 가능성이 높은 의료·방역요원을 시작으로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접종은 11월 중순 학생, 12월 영유아와 임산부 순으로 진행된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 산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신종플루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내년 2월까지 전체 국민의 35%인 1716만명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만성질환자가 새로 접종 대상에 포함되며 당초 예상했던 1336만명(27%)보다 규모가 늘었다.

접종 대상은 의료종사자 및 방역요원 등 전염병 대응요원(80만명)과 영유아, 임신부, 노인,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820만명), 초중고교학생(750만명), 군인(66만명) 등이다.



신종플루백신, 27일부터 접종 시작


대책본부는 우선 27일부터 거점병원 등의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작해 11월 중순 이후부터 초.중.고교학생, 연말까지 영유아와 임신부 등에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2010년 1월 이후에는 노인, 만성질환자, 군인, 그리고 10월 예방접종을 하지 못한 나머지 전염병 대응요원 등에 접종이 실시된다.

접종순서는 예방접종 심의위원회에서 감염 위험이 크고 전염차단 효과가 큰 순서로 결정됐다.


따라서 현장에서 신종플루 환자를 직접 대하는 의료종사자와 대응요원, 그리고 집단생활로 바이러스 확산이 빠르고 가족 내 노약자 등에 2차 감염을 일으킬 위험이 큰 학생이 우선 접종받게 됐다고 대책본부는 밝혔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백신이 월별로 순차적으로 생산, 공급되는 점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접종을 한다"며 "그러나 내년 2월까지 국내 생산되는 백신이 약 2200만-2300만 도즈로 부족하지 않다"고 밝혔다.

노인과 의료급여수급자 등은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이 실시되고 학생은 학교에서 단체 무료접종을 한다. 영유아,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은 위탁 의료기관에서 접종하되, 접종료(의원 기준 1만5000원)는 따로 내야 한다.

접종 대상자가 아닌 일반인 접종은 정부 구매분 이외 백신이 시중에 나오는 내년 1월 경 민간의료기관에서 가능할 전망이다.

대책본부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신종플루 확산을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과거 계절 독감 접종 후 부작용이 있거나 계란 섭취 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경우는 접종을 받지 말고 몸에 이상이 있으면 접종 시기를 연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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