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 '프로야구는 대박이지만 주가는…'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9.10.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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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사상최대 흥행, 주가는 연중최저점

CJ인터넷이 올해 '프로야구 효과'를 만끽하고 있지만, 주가는 연중 최저점에서 허덕이고 있다.

올해 CJ인터넷이 후원한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2009'는 정규리그 사상 역대 최대 관중인 592만5285명을 동원한데 이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도 성공적인 흥행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주가는 20일 나흘 연속 하락하며 연중 최저점인 1만1900원까지 떨어졌다.

CJ인터넷은 삼성그룹에 이어 올해부터 3년간 첫해 지원금 35억원에 프로야구 타이틀 후원계약을 맺은 상황. CJ인터넷의 온라인 야구게임 이름인 '마구마구'를 프로야구 공식 후원 타이틀로 내걸었지만, 온라인 게임의 흥행몰이는 프로야구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오히려 네오위즈게임즈의 '슬러거'가 반사익을 거뒀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증권가는 CJ인터넷의 '모멘텀 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메리츠증권은 20일 CJ인터넷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고 고질적인 모멘텀 부재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끌어내렸다. 목표주가도 1만8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CJ인터넷의 3분기 매출, 영업이익이 540억원, 1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6%, 9% 증가하겠지만, 실적흐름 및 성장 모멘텀 모두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며 "모멘텀 부재는 당분간 해소되기 쉽지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도 지난달 CJ인터넷 (0원 %)에 대해 실적 및 신규게임에 대한 모멘텀이 크지 않아 단기적으로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가 약하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드래곤볼 온라인 등 신규 게임과 해외 진출 등으로 성장을 지속하겠지만, 그 시기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프로야구 흥행이 '마구마구' 게임의 흥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려있다. 시즌 종료 후 CJ인터넷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KBO 등록 프로야구 선수 이름, 캐릭터 등을 독점사용하는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성종화 연구원은 "CJ인터넷이 KBO와 독점계약을 맺을 경우 마구마구 매출은 다소 증가하는 반면, 네오위즈게임즈 슬러거의 매출은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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