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내년 2Q까지 조정..환율이 발목"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2009.10.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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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1350선까지 조정...4Q 이익 하향조정 불가피"

코스피가 2010년 2/4분까지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임정석 NH투자증권 (7,240원 ▼60 -0.8%) 투자전략팀장은 20일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식시장이 3/4분기 말을 정점으로 조정국면에 진입했다"며 "순환적 조정 국면에서 통상적인 조정률 20%를 적용할 경우 1350포인트 내외까지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조정국면은 내년 2/4분기까지 진행될 것"이라며 "경기침체 국면에서 기업이익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임 팀장은 4/4분기 중 경기 모멘텀(경기선행지수)이 정점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더불어 4/4분기 영업이익컨센서스가 분기별로 최고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대한 신뢰성은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주장의 가장 큰 배경은 '환율'이다. 기업이익의 탄력적인 회복에도 매출액이 부진한 것은 기업이익 회복이 수요회복에 기인하기 보다는 원자재가격과 환율 등에 기인함을 시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실제 기업들의 올해 영업이익에는 환율효과가 상당 부분 반영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원화 기준 기업이익 회복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됐지만 달러 기준 기업이익 회복이 미흡하다"고 강조했다.

임 팀장은 "경기 모멘텀 둔화가 가시화될 경우 4/4분기 기업이익의 하향조정은 불가피하다"며 "2010년 역시 20% 내외 수준에서 하향조정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상향 조정 다음해의 기업이익은 전망치 상향 조정 등으로 인해 하향 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IT와 자동차 역시 환율효과가 컸던 만큼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 'IT와 자동차'가 환율과 경기흐름에 상당히 민감한 만큼 경기 모멘텀 둔화 국면에서 아래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IT와 자동차의 경우 경기 모멘텀 상승 국면에서 주식시장을 주도했다는 점, 쏠림이 강화돼 있는 점에서 적지않은 반작용이 우려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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