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증가세 둔화 'LTV 효과'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10.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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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 기준 대출잔액 전월비 2.8조원 증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적용이 강화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한 걸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8월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60조6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800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액은 줄었다. 6월과 7월에 전달보다 각각 3조5000억원과 3조4000억원 증가한 데 비하면 감소한 것이다.

한은은 중도금과 잔금대출을 중심으로 집단대출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전달보다 증가하긴 했지만 정부의 LTV 규제 강화로 집단대출 이외의 대출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8월말 전체 가계대출잔액은 537조5000억원으로 한달새 4조7000억원 늘어났다. 전달 증가액인 4조4000억원보다 큰 규모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했는데도 전체 가계대출이 전달보다 크게 늘어난 건 예금은행 대출 때문이다.

예금은행 대출 잔액은 406조원으로 전달보다 3조원 증가했다. 전달 증가액 2조7000억원보다 크다.



이상용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시행되기 전인 5, 6월에도 예금은행 대출이 꾸준히 늘었기 때문에 주택대출을 신용대출로 메꿨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8월말 가계대출잔액은 13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1조7000억원 늘어났다.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주택담보대출은 전달과 똑같이 1조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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