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펀드, ELS+RP…"묶으면 좋아져요"

김명룡I김태은 기자 2009.10.1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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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1+1' 서비스로 고객 붙잡기에 나섰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펀드, 주가연계증권(ELS)과 환매조건부형채권(RP) 등을 결합한 상품에서 대출서비스나 인터넷 무료서비스를 묶은 상품까지 그 종류가 다양해 진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9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서비스를 실시한다. 은행 예금과 달리 대출 기능이 없어 월급통장으로서 '2% 부족한' CMA에 대출서비스를 결합한 것이다.



만 25~60세의 1년 이상 근속한 급여생활자 중 CMA 개설고객이라면 누구나 보증이나 담보 등 특별한 조건 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대출한도는 5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이며 대출금리는 연 6.9%~14.4%다.

채수환 미래에셋증권 온라인마케팅본부장 이사는 "이번 서비스 실시로 미래에셋증권 CMA 어카운트가 편리한 신용대출서비스까지 겸비하게 됐다"며 "앞으로 고객들이 미래에셋 CMA 어카운트를 주 거래계좌로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펀드와 CMA, 펀드담보대출을 결합해 차별화된 수익률과 혜택을 제공하는 '빌리브(Believe)'서비스를 선보였다. 대신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주식형펀드에 2000만원 이상 가입하면 펀드 가입금액에 따라 5~9%까지 국공채CMA 이자를 받거나 1~5% 이자율로 펀드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내년 3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실시되며 혜택기간은 서비스 적용시점부터 최대 1년까지다.

한편 삼성증권은 ELS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고금리의 환매조건부채권(RP) 가입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투자 매력을 높인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1년 만기의 원금보장 ELS에 가입하면 3개월 만기의 연 4.8%의 확정금리 환매조건부채권(RP)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 개인 90일 약정 RP의 연환산 금리는 2.6%로 1.5배 이상 높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금액은 ELS 가입금액까지로 제한된다.

동부증권은 주식매매와 인터넷 무료 서비스를 묶었다. 3개월 평균잔고 1000만원 이상 유지하고 주식을 매매하면 KT 쿡(Qook) 인터넷 서비스를 3개월 단위로 계속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 유효기간은 1년이다.


장능원 동부증권 리테일 사업부장(부사장)은 "인터넷과 주식투자를 함께 하는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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