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3분기중 원/달러 환율 일중변동폭은 평균 8.4원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17.1원보다 확연히 줄었다.
특히 9월 일중변동폭은 6.7원에 머물렀다.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8월 일중변동폭인 6.9원보다도 낮다. 리먼사태 후 환율이 하루에도 100원씩 오르내렸던 걸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다.
이승호 한국은행 국제국 차장은 "환율 변동폭이 리먼 사태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며 "외환시장이 점차 안정되어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달러화(0.22%)나 유로화(0.45%)에 비해선 높은 편이지만 영국 파운드화(0.52%), 일본 엔화(0.59%), 뉴질랜드 달러화(0.68%), 호주 달러화(0.69%), 브라질 헤알화(0.74%)에 비해선 낮다.
외환거래 규모 면에서도 리먼 사태 전과 견줄 만큼 증가했다. 3분기중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는 일평균 219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8월중 235억달러에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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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은 지난해말 231억1000만달러에서 지난 1분기 184억7000만달러로 줄었지만 2분기 214억7000만달러, 3분기 219억1000만달러로 증가추세를 유지했다.
3분기중 역외세력의 달러매도도 195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4분기 이후 최고 순매도 기록을 보였다. 글로벌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외국인의 주식순매수 규모도 커진 데 따라서다. 원화값 상승 기대감도 깔렸다.
한편 국내기업의 선물환거래 순매도규모는 41억달러로 전분기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은은 지난해 4분기부터 급감한 조선·중공업체 해외수주 부진이 이어지면서 환헤지 수요가 늘만한 요인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