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닷새만에 1170원대로 급등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10.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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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달러 반등…"상승폭 제한될 듯"

원/달러 환율이 닷새만에 1170원대로 올라섰다. 글로벌증시가 약세를 보이는데다 달러약세가 조정을 받고 있어서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원 오른 1170원에서 출발한 뒤 계속 오름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오전 9시 30분 현재는 1177.3원까지 상승했다. 13.3원 오른 것이다.

이런 상승세에는 지난 16일(지난밤) 역외환율 상승 영향도 작용했다. 주요 금융사 실적과 10월 소비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뉴욕증시는 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지수도 1만선을 다시 내줬다. 이런 탓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약세가 조정을 받은 것이다.



한 외환은행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부각되고 글로벌달러가 반등세를 보이며 역외환율이 급등했다"며 "그간 고수익통화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도 실린 것도 글로벌달러 반등에 한몫 했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달러와 밀접하게 연동돼서 움직이는 원/달러 환율 흐름을 볼 때 이번주에도 달러 향방이 원/달러 환율의 최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 시장참가자는 "원/달러 조정심리가 부각되긴 하겠지만 지난 주말 달러 반등이 달러 약세 추세가 바뀌는 신호라고 보긴 어렵다"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때마다 매도기회를 놓쳤던 수출기업들의 물량도 등장할 것으로 보여 환율의 상승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포인트 넘게 올라 1618선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도 300억원 가까이 팔아치우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90.89로 전거래일과 비슷한 수준이고 달러/유로 환율은 1.4852달러로 0.005달러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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