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좌파국가, 공동통화 '수크레' 도입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9.10.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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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에콰도르, 니카라과 등 중·남미 좌파국가 정상들이 2010년부터 지역 공동통화인 '수크레'(Sucre)를 사용하는 데 합의했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년부터 회원국 간 무역거래에서 수크레를 도입, 동맹국들의 미국 달러나 유로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통화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동맹국뿐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연합(EU)과 무역거래에서도 수크레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 일부 국가들로 구성된 '아메리카 볼리바르 동맹'(ALBA)은 볼리비아 코차밤바에서 이틀 일정으로 정상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 동맹을 이끌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번 결정에 대해 "패러다임의 혁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맹국이 남미 일부 국가에 제한됐고 경제규모도 크지 않아 단일통화가 도입되더라도 유럽의 유로와 같은 파급력을 지니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ALBA 동맹은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등이 주도해 지난 2004년 결성됐다.

ALBA에는 베네수엘라, 쿠바, 볼리비아, 니카라과, 온두라스,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외에 카리브해 지역 소국들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파라과이도 가입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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