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사들은 지금 사옥 마련중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10.2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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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X파일]도화기술공사·유신·삼안

대형 엔지니어링(토목설계)업체들이 사옥 마련에 한창이다.

도화기술공사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퍼시픽타워를 인수하는가 하면 유신코퍼레이션은 광교신도시에 사옥용 땅을 확보했고 삼안은 안양 시외버스터미널 개발사업에 키 테넌트(핵심 입점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18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유신코퍼레이션은 최근 경기도시공사로부터 광교 도시지원시설용지 1블록을 낙찰받았다. 낙찰금액은 공급예정금액 192억원보다 49억원 많은 241억원에 달한다.



유신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업무공간이 부족해 사옥용으로 용지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옥을 건설할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자원 설계의 1위인 삼안은 사옥 확보를 위해 안양 시외버스터미널 개발사업에 키 테넌트로 참여하고 있다.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오피스에 대해 매매 우선권이 주어진다. 삼안은 상황에 따라 땅을 직접 매입해 신사옥을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안 관계자는 "현 과천 사옥이 너무 비좁아 넓은 신사옥이 필요해 다양한 사옥 확보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입점하는 방안과 땅을 직접 사서 신사옥을 짓는 방안도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도화종합기술공사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퍼시픽타워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매각대금은 1520억원(3.3㎡당 1740만원) 수준으로 이달 실사를 거처 11월 초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도화종합기술공사도 사옥용으로 건물 매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퍼시픽타워는 연면적 2만8753㎡ 규모다.


이처럼 엔지니어링사들이 사옥 마련에 나서는 이유는 이명박 정부 들어 막대한 토목공사가 추진되면서 토목엔지니어링 설계인력을 대거 채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실제 연초부터 4대강 살리기를 시작으로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엔지니어링업체들은 토목설계 인력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또 서울시의 격자형 대심도 도로망과 경기도의 대심도 급행철도 등도 사업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공간 확보가 절실하다. 특히 삼안 등 일부 엔지니어링업체들은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인력 확보가 늘고 있어 넓은 사옥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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