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사칭 성폭행 50대男, 6년전에도 똑같이...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09.10.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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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PD를 사칭해 여주인공을 구한다고 속여 여성들을 성폭행해 온 정모(50)씨가 경찰에 뒷덜미를 잡혔다. 그는 6년 전 성폭행한 여성을 못 알아보고 같은 수법으로 불러냈다가 검거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PD를 사칭해 여성들을 유인해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의류제조업자 정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정씨는 이달 1일 서울소재 모대학 연극영화과에 전화해 "여주인공을 구한다"며 조교 A씨(여)를 속여 인근 여관에서 성폭행하는 등 2003년 8월부터 여성 5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정씨는 "몸매와 연기력을 본다"며 여성들을 모텔이나 비디오방으로 데려간 뒤 협박, 성폭행 및 성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남서는 "현재 추가 범행여부를 조사 중이고 수사가 끝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 압구정동 인근에서 자신이 6년 전 성폭행한 B씨(여)를 같은 수법으로 성폭행하려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B씨는 2003년 8월 서울 동대문구 의류도매시장 앞 길거리에서 최초로 성폭행 당했을 당시 수치심에 신고를 하지 않았으나 정씨가 같은 수법으로 접근해오자 경찰에 알려 정씨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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