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과 환경정의, 환경운동연합 등 3개 단체는 16일 성명서를 내고 "산업계는 이 정부가 추진하는 방식의 녹색성장에서 이득만 얻고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지구가 끝장난 다음에도 기업이 돈을 벌어들일 수 있냐"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들은 "산업계는 목표치를 설정한 감축에는 반대하고 자발적으로 알아서 할 테니 예산과 정책으로 지원해달라고 하지만 자율적 실천방식이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으로 이어진 경우는 드물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계 주장을 받아들이면) 기후변화 대응에 맞서 이미 많은 준비가 끝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등 대기업과 달리 전혀 준비가 돼 있지 않는 중소기업이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하게 된다"며 "장기적으로 국가경제에 손해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중 49.8%는 정부가 제시한 202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시나리오 중 가장 낮은 단계(2020년 배출전망치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21% 감축)마저도 달성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응답기업의 39%가 전경련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산업계 자율감축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산업계의 자율실천 노력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