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최고 주식...골드만, 최고 은행"-보베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10.1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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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주가 3배 잠재력, 골드만 실적 강력..휘트니와 대조

월가의 영향력있는 금융 애널리스트 리처드 보베는 15일(현지시간) 씨티그룹 주가가 앞으로 2∼3년새 3배로 뛸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로슈데일 증권의 보베는 이날 CNBC에 출연, 현재 4달러 70센트 수준인 씨티의 주가가 20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골드만삭스가 씨티보다 훨씬 나은 은행이지만 주가 상승잠재력은 씨티가 오히려 높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가 이날 실적을 발표한 이후 차익매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1개 분기 실적을 기대하고 주식을 매수한 사람들이라면 파는게 낫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인 은행부문의 실적이 저조한 J.P모간에 비해 오히려 골드만 삭스는 강력한 실적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골드만이 강점을 갖고 있는 투자은행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에는 인수합병이 폭발적으로 일어날 것이며 이로 인해 골드만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베의 이같은 견해는 이틀전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고 씨티의 수익전망치를 낮춘 메리디스 휘트니의 견해와 대조를 보인다.

휘트니는 당시 골드만삭스의 실적개선이 이어지더라도 주가가 실적에 비해 과도하게 올랐다고 하향 이유를 밝혔다.

휘트니와 쌍벽을 이루는 금융 애널리스트로 꼽히는 보베는 금융위기가 격화되던 지난해 라덴버그 탈먼 재직당시 파산할 가능성이 높은 은행들을 거론한 '다음은 누구'라는 제목의 보고서로 소송을 당하기도 하는 등 직설적인 분석으로 명성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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