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엉덩이에 힘주고 서 있기

서동혜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 2009.10.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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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혜의 피부스토리]

S라인, V라인, 식스팩, 몸짱이란 단어와 그러한 몸매들을 뽐내는 연예인 또는 사람들을 통해 많이 보고, 들었을 것이다. 요즘은 얼굴뿐 아니라 몸매 관리에 대한 관심은 여성은 물론 남성들에게도 끊임없이 높아지고 있다.

불과 20여 년 전만해도 배가 나온 넉넉한 풍채는 성공의 상징, 또는 푸근한 이웃집 아저씨처럼 느껴졌지만 이제 ‘인격의 상징’이라는 농담거리가 될 뿐이다.



비만인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정상 체중인 사람들에 비해 좀 더 일찍, 보다 심각하게 각종 성인병이 찾아올 수 있는데, 이는 주로 잘못된 식습관이나 트랜스 지방, 운동부족, 호르몬 이상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복부 비만은 단순히 외모상의 문제를 떠나서 의학적으로도 건강상 여러 가지 위험을 안고 있는 적신호임을 인식하고 경계해야 한다.

체중이 정상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만은 없다. 40대 이후 팔·다리 등 몸의 다른 부위에는 특별히 살이 찌지 않으면서 뱃살만 찌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바로 뱃속에 내장 지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배 둘레가 남성은 90cm 이상, 여성의 경우 80cm 이상이면 내장지방 증가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내장 지방이 증가할 경우 고혈압, 고지혈증, 고혈당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대사 증후군이 나타나 심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 되고 있다. 복부 비만은 나이가 들면 으레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모든 성인병의 근원이라는 심각성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복부비만은 어떻게 해야 해결 될까? 모두들 적절한 식이요법 과 꾸준한 운동을 습관화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이야기다. 힘들어서 못한다, 피곤한데 그 시간에 잠이나 더 자야지’ 라는 말들을 하는 경우도 종종 들을 수 있다.

최근에는 굳이 운동을 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의 활동량만 늘려도 체중감량과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NEAT(Non Exercise Activity Thermogenesis)'라고 해서 평상시 활동량을 늘려서 체내의 열발생을 높인다는 의미이다. 운동이라는 소리만으로도 벌써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운동은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운동이 바람직하지만 운동마저도 힘들다면 일살 생활 속의 운동이란 것도 있다.


예를 들면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보다는 몇 층만이라도 계단을 이용하거나, 지하철에서 앉지 말고 엉덩이에 힘을 주고 서 있는다든지, 가까운 마트 보다는 조금 먼 시장을 이용하고, 한두 정거장 정도는 걸어 다니는 것도 효과를 볼 수 있다. 70kg의 체중을 가진 사람이 1시간 동안 시속 6km/h의 속도로 걸을 경우 288cal의 열량이 소모된다.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도 불구하고 복부비만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식이요법과 초음파를 이용해 지방세포를 파괴시키거나 지방 분해 주사를 맞는 방법 등의 비만치료를 병행해 뱃살을 빼는 가속도를 더해주는 것도 건강을 위해 좋은 방법이다. 복부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뿐만 아니라 음식의 생활 습관 또한 중요한데 흰 쌀밥 보다는 잡곡밥을 먹고 간식으로는 높은 열량의 음식보다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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