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BMW 5시리즈 최고 '286마력 535d'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10.1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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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ife]디젤세단 성능 대표..고성능 스포츠카 연상

↑BMW '535d'↑BMW '535d'


↑BMW '535d'의 실내↑BMW '535d'의 실내
BMW 디젤세단인 '535d'의 내외관은 기존 5시리즈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국내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528'(6890만 원)보다는 가격이 3000만 원 이상 비싸다.

크기와 편의사양이 별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엇 때문에 웬만한 풀 옵션의 중형세단 한대의 가격과 맞먹는 3000만 원의 차이를 보이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대중적인 판매량을 추구하기보다 BMW 디젤세단의 성능을 대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는 단순 수치상으로도 증명된다. '528'이 올 들어 지난달까지 2437대 팔리며 수입차 중 베스트셀링 카에 올랐지만 9950만 원의 '535d'는 단 22대만이 판매됐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기존 5시리즈 모델 중 국내에 판매되는 디젤세단은 '520d'와 '535d'의 2개 모델이 있지만, 엔진성능은 상당히 차이가 난다.

우선 520d는 배기량 2000cc급에 4기통 디젤엔진이 장착돼 177마력의 출력과 35.7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연비는 리터당 15.9km로 5시리즈 모델 중 최고이며, 가격은 6290만 원이다. 이에 비해 '535d'의 엔진은 배기량 3000cc급에 6기통 트윈터보 디젤엔진이 탑재돼 286마력의 출력과 59.2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연비는 리터당 12.9km.



확실히 '535d'는 기존 5시리즈의 내외관을 베이스로 성능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의 첫 느낌 역시 단순히 응답성이 빠르다고 느껴지기 보다는 고성능의 스포츠카를 드라이빙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했다. 엔진소음도 적당히 느껴진다.

속도가 100km/h를 넘어서면 소음도 작아지면서 차가 더욱 탄력이 붙기 시작해 계기판을 보지 않고 달리면 어느새 170~180km/h까지 올라간다. 그러면서도 힘이 남아도는 느낌이다. 조금만 더 밟으면 200km/h 속도까지는 차체의 쏠림이나 무리 없이 가뿐하게 넘길 것 같다. '535d'의 제한 최고속도는 250km/h까지 세팅돼 있으며 제로백(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6.4초에 불과하다.

BMW '535d'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주행보다는 고속도로나 한적한 도로에서 가속성을 느끼기에 적합한 모델이다. 저속보다 고속에서 진가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또한 6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기존 자동변속대비 40%정도 반응속도가 빠르며 기계적이 아닌 전기적 신호제어로 연비향상에도 기여했다.


실내에서 기존 5시리즈와 다른 것은 시트조절이 전동으로 더욱 세세하게 조정되고 운전석과 조수석 등받이에 냉방기능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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